밀워키 50년만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 MVP 아데토쿤보

밀워키 벅스가 피닉스 선즈를 제압하고 50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정상에 올랐습니다.

밀워키는 21일(한국 시간) 안방에서 열린 피닉스와 NBA 파이널 6차전에서 105-98로 승리, 시리즈 스코어 4-2로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카림 압둘 자바 시절인 1971년 이후 정확히 50년 만이다. 밀워키의 구단 통산 두 번째 챔프전 우승으로 2013년 전체 15순위로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6)를 지명한 뒤 착실히 진행해 온 리빌딩이 열매를 맺었습니다.

 

팀의 중심 아데토쿤보는 이날 50득점 14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파이널 MVP 영광도 그의 몫이었다.

스물여섯 나이에 파이널 우승과 파이널 MVP, 정규시즌 MVP 2회와 올-NBA 퍼스트팀에 세 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스타를 넘어 '역대급' 반열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밀워키는 파이널 시리즈의 첫 두 판을 내주며 불리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4경기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역전 우승을 일궜습니다. 이로써 밀워키는 1971년 첫 파이널 무대를 제패한 이후 50년 만에 두 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첫 우승은 '전설' 카림 압둘 자바와 오스카 로버트슨이 활약하던 시기였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던 피닉스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1968년 창단 후 준우승만 두 번 했던 피닉스는 시리즈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밀워키의 우승을 바라만 봐야 했다.

 

밀워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50득점 14리바운드 5블록으로 맹활약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의 영광도 아데토쿤보에게 돌아갔습니다.

 

크리스 미들턴(17득점 5리바운드), 즈루 홀리데이(12득점 11어시스트), 브룩 로페즈(10득점 8리바운드) 등 주전들도 고르게 활약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바비 포티스는 16점을 보탰습니다.

 

경기는 3쿼터까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1쿼터는 밀워키가 압도했지만 2쿼터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밀워키는 1쿼터를 29-16으로 마치며 초반 기세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2쿼터 피닉스의 반격에 힘을 쓰지 못했다. 쿼터 시작 4분 여가 지나서야 첫 득점에 성공할 정도로 공격의 활로를 풀지 못했다.

 

턴오버가 겹치며 밀워키는 전반을 결국 42-47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는 박빙이었다. 한 팀이 달아나면 곧바로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3쿼터를 77-77로 끝낸 밀워키는 4쿼터에 집중력을 높였다.

 

밀워키는 4쿼터 초반 포티스와 홀리데이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피닉스는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긴 접전 상황에서 크리스 폴의 턴오버, 데빈 부커의 공격자 파울로 분위기를 내줬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100-9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밀워키는 미들턴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피닉스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반면 피닉스는 찰스 바클리 시절인 1993년 이후 28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조연에 그쳤습니다. 백코트 콤비 크리스 폴과 데빈 부커가 45점을 합작하고 재 크라우더 역시 더블 더블로 분투했지만 우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